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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끝" 표백제 '옥시크린' 열받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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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독점···가격 3년새 최대 14% 올려

"빨래 끝" 표백제 '옥시크린' 열받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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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옥시크린이 1000억원대 규모의 표백제 시장을 독식하며 가격을 매년 점진적으로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년 동안 타사 표백제 제품들은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던 반면 옥시크린만 주요 대형마트에서 최대 14%까지 가격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타 업체들은 옥시크린 가격의 약 70% 수준으로 표백제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유독 옥시크린만 고집하고 있어 의도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해 왔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옥시크린(옥시)은 지난해 세탁 표백제 시장에서 95.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완벽한 독점 시장을 형성했다.


그 외 제품들은 테크 산소가든 화이트닝(LG생활건강)이 2.3%, 비트 오투 살균표백제(CJ라이온) 0.8% 등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렇게 옥시크린의 완벽한 독점이 가능한 이유는 소비자의 뇌리에 '표백제=옥시크린'이라는 인식이 박히도록 한 옥시 마케팅의 승리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대체 가능한 다른 제품들이 출시됐음에도 95% 이상이라는 비상식적인 수치로 수년째 완벽한 독점을 유지한 데는 대형마트들도 일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95% 점유율이라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인 수치”라면서 “표백제 제품을 대형마트에 입점시키려 해도 도무지 들어갈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력은 비슷하고 반값에 파는데 도대체 입점을 못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지 아예 마트에 입점 자체가 너무 어려우니 소비자의 선택권을 애초부터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옥시크린과 타 업체 표백제품 간의 가격 차이는 현저하게 벌어져 있다.
1㎏당 비트 표백제가 4800원, 테크 표백제는 5190원인데 옥시크린만 5591원으로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다. 특히 옥시크린 라벤다의 경우 1㎏당 가격이 6000원을 넘어섰다.


롯데마트에서 90% 이상, 홈플러스에서는 95%가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옥시크린은 지난 3년간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옥시크린 단품의 경우 3년 전에 비해 현재 판매가격이 약 6% 올랐고 원 플러스 원 상품의 경우 3년 전과 비교할 때 약 12% 가격이 올랐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옥시크린 레몬(3㎏)이 3년새 1만74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2500원이나 올랐다.


생활용품업체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진입이 너무 어렵고 들어가더라도 매대의 구석에 소량 들어가는 등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옥시와 마트 간에 모종의 유착이 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표백제를 달라고 하지 않고 옥시크린을 달라고 한다”면서 “워낙 인기제품이라 우리도 어쩔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생활용품업체 한 관계자는 “품질이나 가격에서 자신 있다는 뜻으로 소비자 대상 홍보를 위해 마트 내에서 '비교마케팅'을 실시한 적이 있는데 옥시 측에서 소송 움직임을 보여 품질비교를 통한 홍보도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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