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미국 가톨릭 성직자에 대한 성추행 제소자가 지난해 700명에 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제소가 수십 년 전의 사건으로, 68%는 1960년에서 1984년 사이에 일어났으며 1975년부터 1979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 대다수다. 그 가운데 21건의 미성년자 제소도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피소된 성직자들 중 상당수가 이미 사망했거나 성직에서 해임됐으며 이들 중 280명 이상이 이미 과거에 고발된 적이 있다.
특히 미성년자 21명이 고발한 사건 중 7건은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경찰 조사가 착수, 3건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3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가톨릭교회는 지난해 이들 사건 처리와 관련해 변호사 비용과 합의금, 피소성직자에 대한 지원금으로 1억440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2010년의 1억5000만달러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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