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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대한항공 "무조전 5차전까지 갈 것"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무조건 5차전까지 간다.”


위기 탈출에 성공한 대한항공이 창단 첫 우승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5전 3선승제 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챔피언결정전 6연패의 사슬을 끊고 첫 승을 장식했다. 지난해 25승5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며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4전 전패로 맥없이 무너지며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이 같은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3차전부터 대한항공 특유의 ‘토털배구’가 되살아난 점도 고무적이다. 강약 조절로 상대를 흔드는 위력적인 서브와 탄탄한 블로킹 벽을 앞세워 삼성화재의 공세를 무력화시켰다. 여기에 1, 2차전서 다소 부진했던 세터 한선수의 볼 배급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빛을 발휘했다.


선수들의 부상 투혼도 돋보인다. 플레이오프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은 마틴은 경기 외에는 오른손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며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발목 부상 중인 곽승석 역시 진통제를 맞아가며 제 몫을 해냈다.


신영철 감독은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반드시 5차전 대전까지 가야한다”며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포 김학민은 “부담을 떨치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까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며 “홈에서 삼성화재가 우승파티 하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승부를 길게 끌고 갈수록 우리에게 유리하다”며 “삼성화재는 가빈이 공격을 많이 하기 때문에 게임이 길어질수록 힘들 것이다. 잘 버텨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승부를 최종전으로 이끌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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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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