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과정에서 '투신자살' 사건으로 '무공천' 지역이 된 광주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주선 후보가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19대 총선 투표에서 1만5372표로 31.6%를 얻어, 무소속 양형일 후보(30.6%)를 1%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박 당선자는 "8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광주 동구 선거에서의 과열로 인해 후보자에 대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고소고발이 횡행하는 등 민주당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화해와 통합의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동구는 8명의 후보가 출마해 친민주당계 무소속 후보들 간 대결 구도로 선거전이 펼쳐졌다. 애초 박 당선자의 보좌관이 구속되면서 양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각종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양 후보가 앞섰지만 개표 결과 막판 조직력을 앞세운 박 당선자가 역전에 성공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선거사무실 대신 자택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그는 "앙급지어(殃及池魚, 살다보면 아무 연관도 없는데 화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는 뜻)의 운명은 이번에도 저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