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4·11 총선을 하루 앞두고 조명철(53)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가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 대표(43)는 10일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며 조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탈북자 출신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통일교육원장(1급)에 임명됐다. 19대 총선에선 탈북자 출신으론 처음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지명됐다.
이 대표에 따르면, 조 후보는 한국에 입국한 1994년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과 전임강사로 근무했으며 자동화학부 자동조종학과 준박사 학위를 지녔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에 기재된 조 후보의 학력은 김일성종합대학 졸업(박사)로 돼 있다.
이 대표는 “북한의 준박사는 한국의 석사로 인정된다”며 조 후보를 직접 만나 학력 허위 기재 배경을 묻자 조 후보가 준박사를 인정하면서도 ‘그냥 가자’며 입장을 불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조 후보가 허위진술로 통일부 학력확인서를 발급받았다며 허위공문서작성 및 업무방해죄로도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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