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윤호영(동부)이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히며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윤호영은 9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총 82표 가운데 51표를 얻어 14표에 머문 오세근(KGC)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생애 처음이다. 윤호영은 베스트 5에까지 이름을 올려 2관왕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활약은 이날 주역으로 우뚝 서기에 충분했다. 5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2득점, 5.2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부의 우승을 견인했다.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아깝게 통합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윤호영의 활약은 빛을 잃지 않았다. 로드 벤슨, 김주성과 함께 ‘트리플 타워’를 형성하며 프로농구에 새로운 별 등극을 예고했다. 윤호영은 “믿고 기용해준 강동희 감독과 모자란 점을 참아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30일 상무에 입대해 2014년 1월 29일까지 전력에서 이탈한다. 이에 윤호영은 “한 시즌을 더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김)주성이 형처럼 성실하고 어느 팀에서도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KGC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괴물’ 오세근은 압도적인 지지(72표) 속에 신인왕, 베스트5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경쟁자인 SK의 김선형은 신인왕 투표에서 7표에 그쳤지만 이성구 페어 플레이상, 인기상 등을 수상하며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양동근은 세 시즌 연속이자 통산 다섯 번째로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두 자리는 김주성, 김태술(KGC) 등이 꿰찼다. 올 시즌 KGC의 상승세에 촉진제 역할을 해낸 이정현은 팀 동료 김성철을 제치고 식스맨 상을 따냈다. 정규시즌 동부를 역대 최다승(44승), 최다연승(16연승), 최다승률(0.815) 팀으로 조련한 강동희 감독은 최고 지도자에 선정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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