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차이나홈쇼핑그룹 지분 20% 인수 및 경영협력 계약 체결
인도·태국·베트남·중국 등 아시아 4개국 진출..아시아 홈쇼핑 벨트 완성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GS샵이 중국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고, 인도·태국·베트남·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완성했다.
GS샵은 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차이나홈쇼핑그룹(China Home Shopping Group)'의 지분 20%를 4000만달러(약 450억원)에 인수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협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이나홈쇼핑그룹은 중국 전역에서 걸쳐 상품공급과 IT, 물류 등 홈쇼핑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GS샵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외국 자본이 홈쇼핑 방송 채널을 소유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차이나홈쇼핑그룹을 통해 홈쇼핑 방송 노하우를 공유하고, 한국 상품을 중국에 판매 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샵은 지분 투자 외 경영협력 조항에 따라 전략, 상품, IT 부문 등의 인력을 차이나홈쇼핑그룹에 파견해 현지 홈쇼핑 방송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을 상품 공급 기지로 삼아 우리나라는 물론 인도와 태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맞는 상품을 발굴, 공급해 글로벌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차이나홈쇼핑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GS샵과 거래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에게 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GS샵이 차분하게 추구해온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가 탄탄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해당 국가에서의 성공은 물론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에도 힘을 써 GS샵의 글로벌 성장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샵은 지난 2009년 인도(홈샵18)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태국, 올 3월 베트남 등에 아시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GS샵은 지난 2004년 중국에 진출한바 있었지만 중국 정부가 시간 임대 홈쇼핑 방송을 금지하면서 지난 2010년 3월 철수한바 있다. GS샵은 이번 중국 재진출을 발판으로 중국내 사업을 다지고,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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