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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한명숙 "비상상황··투표하면 국민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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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비상한 상황이다. 자칫, 지난 4년, 그 ‘절망의 시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심판을 호소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한명숙 대표 대국민 호소문>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거센 파도를 헤쳐 왔습니다. 참으로 혹독한 시간을 견디고 이제 봄의 문턱까지 왔습니다.


‘이대로는 안된다, 이제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대통합을 이루고, 사상최초의 전국적 야권연대도 이뤄냈습니다. 살과 뼈를 깎아내야 하는 아픔도 있었고, 시련도 있었지만, 그래도 국민이 이겨야 한다는 신념으로 전진해왔습니다.


‘특권재벌 경제 4년을 더 이상 반복할 수 없다, 이제 민생서민경제로 바꿔 민생을 살리고, 복지를 확대하고,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이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판세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이명박정권과 새누리당은 한 몸이 되어 변화에 저항하고 있고, 새누리당 지지층은 거의 100% 결집했습니다.


비상한 상황입니다. 자칫, 지난 4년, 그 ‘절망의 시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4년,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촛불을 든 가녀린 학생들이 짓밟히고,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들마저 권력에 의해 처벌받아야 했던 참담한 순간에,


치열하게 살았으나 욕되게 살 수는 없어 벼랑 끝에 서야 했던 노무현 대통령, 그를 떠나보내며, 그의 운명이 우리의 운명임을 깨달으며 가슴을 치던, 그 통곡의 광장에서,


집 한 칸, 가게 하나 지키고자 몸부림치다 불에 타 죽어야 했던 용산 참사, 그 야만의 현장에서,


‘제발 물가 좀 잡아 달라, 반값 등록금으로 대학생 좀 살려 달라, 민생 좀 살려 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비정하게 외면당하던 순간마다,


그 뼈저린 아픔의 순간마다,


2012년 4월 11일이 오기를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2012년 총선 때는 탐욕에 물든 이 정권과 나쁜 여당을 심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 이 희망이 우리 모두를 견디게 했습니다.


이제 바꿔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서 바꿔 주셔야 합니다.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이번에 다시 새누리당이 1당이 된다면,


그들은 이제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위원장은 다시 우리 세상이라며 환호할 것입니다.


또다시 부자감세, 또다시 국민사찰, 또다시 민생대란! 중산층과 서민의 삶은 무너져 내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둡게 될 것입니다.


특권층과 재벌의 이익을 위한 날치기는 반복되고, 민간인 불법사찰의 진실은 베일 속에 감춰지고, 복지국가와 경제 민주화의 꿈도 사라질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민주통합당에 힘을 주십시오.


민주통합당, 국민여러분의 높은 기대에 못 미친 점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반성과 성찰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러나 있는 힘을 다했습니다. 부족함은 모두 대표인 저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국민이 이겨야 합니다. 그래도 잘못한 정권, 잘못한 새누리당은 심판해야 합니다.


국민여러분! 투표로 심판해 주십시오.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정권이 이깁니다.’


4월 11일 국민이 승리하면, 내 삶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뀌는 변화, 그 희망이 시작될 것입니다.


상상해보십시오. 반값 등록금이 19대 국회 1호 법안이 되어 통과되는 순간을! 기초노령연금이 2배로 인상되고, 비정규직이 절반으로 감축되고, 통신비가 인하되고,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민주주의와 평화가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민주통합당, 국민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투표해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에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투표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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