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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하고 있어요" 그녀를 찾았을 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길가던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후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엽기적인 사건이 네티즌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집으로 귀가하던 회사원 곽모(28)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지난 2일 조선족 우모(42)씨를 체포하고 추가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곽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50분 휴대전화로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다급한 목소리로 "성폭행당하고 있어요. 모르는 아저씨에게 끌려왔어요"라고 말한 뒤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못한 채 연락이 끊겼다.


신고를 접수한 수원중부경찰서는 순찰차와 경찰관 30여명을 투입해 휴대전화가 발신된 기지국 반경 300~500m에서 불이 켜진 상가와 숙박업소 등을 중심으로 새벽까지 탐문수사를 계속했지만 현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0시간 뒤인 2일 오전 9시20분쯤 인근을 탐문하던 경찰이 한 상가 주인으로부터 "부부 싸움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 범위를 좁혔고, 바로 옆 건물 1층 다세대 주택에서 우씨를 붙잡았다.


발견 당시 우씨는 곽씨의 시신을 토막 낸 뒤 이를 가방과 비닐봉지 등에 담고 달아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조사 결과 우씨는 경찰이 밤새 사건 장소 주변을 헤매는 사이 곽씨를 둔기로 내리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곽씨의 시신을 10여개로 토막 내 여행용 가방과 비닐봉지 등에 나눠 담기까지 했다.


2007년 한국에 입국해 막노동을 하며 지내온 우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곽씨와 어깨를 부딪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4일 경찰의 공식 발표가 나온 이후에도 6일 현재까지 SNS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괴담인 줄 알았는데, 이 사건 실화에요?", "사람이 어떻게 저럴수가…",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는데, 할말이 없네" 등 잔혹한 범죄 사건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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