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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넉달새 3배폭등.."배추사는데 배춧잎 나갈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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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격 지난해 12월 이후 3배 이상 상승..무 가격도 12월 대비 62% 뛰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 12월 이후 네달째 상승하며 3배 이상 가격이 폭등했다.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늦겨울·초봄 궂은 날씨로 인해 공급이 부족한 탓이다.

배추값 넉달새 3배폭등.."배추사는데 배춧잎 나갈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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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10kg) 도매가격(7764원)은 평년보다 16% 높은 수준을 보였다. 2월에 예상치 못했던 한파로 겨울배추 작황이 크게 악화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


가격 상승세는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정보는 이달에 겨울배추 저장 출하량이 작년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4월 중순이후 출하되는 시설봄배추 역시 출하면적이 작년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4월 시중에 풀리는 배추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5월에도 배추 출하물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8% 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이 때문에 배추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22원이었던 배추(1kg·상품) 도매가는 1월에는 335원, 2월에는 524원으로 상승했다. 3월에는 921원으로 올랐고, 3일 현재 4월평균 가격은 1080원까지 뛰었다. 4개월 사이 3배 이상 가격이 폭등한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늦겨울, 초봄에 날씨가 좋지 않았다"며 "예년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리고 강원도에는 눈이 내리는 날도 많아 배추 공급이 안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2010년 '배추파동'이후에 작년에는 배추값이 급락하는 등 가격이 요동치면서 농가에서 배추 경작을 기피하는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배추 가격과 더불어 무가격도 날씨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무 가격 역시 지난해 12월을 저점으로 가격 상승을 반복했다. 올 3월 무(1kg·상품) 평균도매가격은 513원으로 지난해 12월 317원에 62%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신선식품에 대한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면서 가격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궂은 날씨로 인한 동해(凍害)로 작물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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