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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인수가격 절충 난항,,'2500억원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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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주당 2만 4000원 이하 못판다"
대한생명·푸르덴셜 "2만원 이상은 어렵다"
최종 매각 파트너 선정 연장,,유찰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동양생명 인수전이 가격을 둘러싼 치열한 눈치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동양생명 지분을 시장에 내놓은 보고펀드가 제시하는 희망 가격과 이를 인수하려는 대한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제시한 가격 간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보고펀드는 이날 대한생명과 푸르덴셜생명 가운데 한 곳을 최종우선협상자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었지만, 가격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최종 매각 파트너 선정을 연장할 방침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보고펀드는 동양생명을 주당 2만 4000원 이하에서는 절대 팔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하는 반면, 대한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2만원 이상은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주당 4000원의 가격 갭이 25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보고펀드 입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을 통해 인수가격에 대한 이런저런 추측이 나돌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이 주당 2만원으로 대한생명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대한생명이 2만원 이상을 써내 보고펀드와 막판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보고펀드 관계자는 "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인수 가격과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지분 56.7%를 소유하고 있는 보고펀드가 최초로 제시한 주당 인수가격은 2만6000원선. 총 매각대금은 1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 2009년 공모가격(1만 7000만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에 주당 2만 4000원까지 양보한 상태다. 총 인수가격 마지노선을 1조 5000억원 정도로 잡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양생명 주가가 1만 4000원~1만 5000원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이 마저도 거품이 끼었다는 게 인수자 측의 주장이다.


보고펀드도 무조건 양보는 곤란한 상황이다. 올해 투자자금 모집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잠재 투자자들에게 설득력있는 확정수익을 제시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고펀드가 별도로 제3의 매수 희망자와 접촉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한 곳과 보험사 껴안기에 적극적인 금융지주사 한 곳이 보고펀드 측과 만나 인수협상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호주계 은행인 ANZ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막판 가격협상을 벌였던 당시에도 하나금융지주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결국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사례가 있다"며 "동양생명을 후하게 쳐주는 세력이 나올 경우 유찰시키고 재입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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