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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판 카톡' 챗온 또 안나오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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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용 카카오톡은 3일 서비스 시작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카카오톡', '틱톡' 등 중소 개발사의 모바일 메신저가 주목을 끄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메시징 서비스 '챗온'은 출시가 지연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당초 3월말 선보이기로 했던 국내용 챗온 출시를 4월말 이후로 연기했다. 국내용 챗온 출시 시기는 1월말, 2월초, 3월초, 3월말 등으로 계속 늦춰지고 있다. 글로벌 사용자를 위한 챗온은 이미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폰에서 선보인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용 챗온에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하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용 카카오톡은 이날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내용 챗온 개발을 끝내고 1월말 자체 플랫폼인 '바다' 기반의 '웨이브3'에 선탑재할 계획이었다. 문자메시지 수익 감소를 우려한 이동통신사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출시 시기를 계속 검토했으나 웨이브3에 선탑재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국내용을 따로 출시해도 주목을 끌지 못한다는 판단에 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측은 "바다용 카카오톡을 먼저 출시한 이후에 챗온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웨이브3에는 카카오톡 지원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웨이브3는 지난 2월초 출시돼 현재 판매가 부진한 상황인데 카카오톡 미지원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웨이브3 부진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판매에 중요한 카카오톡을 먼저 출시한 이후 국내용 챗온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사용자에 맞춘 챗온을 출시했을 때 가입자가 얼마나 늘어날 지 의문인 건 사실"이라며 "시기가 문제지만 조만간 챗온을 출시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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