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전 미국을 경악케 했던 3m가 넘는 키를 가진 전설의 거인이 네티즌에게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다.
1일 해외 유머 사이트 등에는 만우절을 맞이해 '키가 3m에 달하는 전설의 거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 게시물속에 등장하는 사진은 150년전인 1860년 미국에서 일어났던 '카디프 거인' 해프닝이 불거졌을 때 촬영한 것이다. 이 해프닝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사기극으로 꼽히는 사건이다.
담배 제조업자였던 조지 헐은 석조상에 유황을 붓고, 망치 등으로 상처를 내 미이라처럼 꾸민 뒤 뉴욕 카디프에 위치한 한 농장에 파묻었다.
그는 1년 후 이 가짜 미이라를 우연히 발굴한 것처럼 꾸며 구경꾼을 불러 모았다. 사람들 역시 가짜 의혹에도 불구하고 3m에 달하는 전설의 거인을 보기 위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조지 헐은 이 사기극을 통해 거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기꾼의 결말이 순탄할리는 없다. 거인 인디언의 화석이라던 이 거인상은 다른 사기꾼이 똑같은 방식으로 거인상을 제작해 구경꾼을 불러 모으는 바람에 들통이 났다. 1870년에 법원은 3m 전설의 거인이 '가짜'라고 선언했다.
한편 카디프 거인은 미국 뉴욕의 한 박물관에 전시돼 아직도 구경꾼들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관람객들은 이 미이라가 가짜인줄 알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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