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여는 키워드, 사소함에 있다>
안영환 지음, 선우미디어 펴냄
“임마누엘칸트처럼 순수이성의 혜안을 갖지 못한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청결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삶의 이치가 보인다.” 과거 30년간 KOTRA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경험을 쌓아온 에세이작가 안영환(69) 한국수필가협회 운영이사는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영감과 인생의 교훈거리를 찾아낸다.
그가 책 제목을 <내일을 여는 키워드 사소함에 있다>고 정한 것도 그 같은 이유다. 강변 보행자 길을 산책하다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만나며 우리사회 화두가 되고 있는 공정사회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고 푹푹 찌는 여름날 백화점 안에서 젊은 남녀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롯데와 베르테르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현대 사회엔 어떻게 변질됐는가를 곰곰이 따져보기도 한다.
그 외에 해외근무를 할 기회가 많았던 만큼 외국의 역사, 문화, 사회문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해법을 가지고 일상에서 찾아낸 여러 가지 삶의 문제와 사회적 현상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마음이 탁하면 보이지 않으나 정화된 마음의 창에는 복잡한 문제의 실체까지 투영되는 법”이라고 말했다.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과 눈으로 사소한 일상을 바라보고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해법들을 찾다보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시사점이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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