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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들어서면 집값 20% 오른다… 올해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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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수원 이어 평택·안양 등 수도권 곳곳서 이전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기업이 들어선 지역(동)의 아파트값이 상위 행정구역(시)보다 2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수요 발생에 따라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인프라와 커뮤니티가 차별화되면서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공업도시인 포항 지곡동, 울산 양정동, 구미 관평동, 수원 매탄동 등 대기업 직원들이 거주하는 동(洞)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730만원이다. 상위 행정구역인 시(市)의 평균값 590만원보다 20%가량 높다.

대기업 들어서면 집값 20% 오른다… 올해는 어디?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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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포스코가 위치한 포항 지곡동이 3.3㎡당 580만원으로 포항시 전체(433만원)보다 150만원 가량, LG와 삼성이 위치한 구미 관평동(569만원)이 구미시 전체(406만원)보다 160만원 높다. 현대가 자리잡은 울산 양정동 역시 757만원으로 울산시 전체(621만원)보다 150만원이 넘는 가격대를 형성했다. 대기업 직원들의 대거 입주로 수요층이 공급량을 웃돌면서 나온 현상이다.


◇포항·울산… 관심받는 이유

가장 대표적인 곳이 포항과 울산이다. 1970~8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포항, 울산, 구미, 광양 등 지방 공업도시들이 급성장했다. 대기업에 입사한 인재들이 지방으로 내려가면서 서울 못지 않은 지역 커뮤니티를 구성했다.


포스코가 위치한 포항 지곡단지는 990만㎡ 면적에 6000여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택단지로 발전했다. 지곡 주택단지는 포스코 지원하에 조경시설과 잘 갖춰진 도로망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공장이 인접한 양정동과 염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주거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울산 시민의 4명 중 1명은 현대와 관계를 맺고 있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대그룹이 울산에서 미치는 영향은 크다. 현대그룹이라는 지역 경제기반 덕분에 2010년 기준 1인당 소득은 1627만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수원, 파주, 화성 등이 대기업 이전 효과를 봤다. 수원 삼성전자, 파주 LG LCD 산업단지, 화성 삼성 반도체 및 협력업체 등이 이전하면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주택시장은 물론 임대시장과 상권까지 활성화됐다. 수원, 화성은 대기업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월세 등의 임대 가격도 최근 2~3년간 치솟았다.


◇삼성·하나·대한전선 등 대규모 이전


올해 역시 대기업 이전으로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화성동탄신도시, 하나금융의 인천청라국제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대한전선은 오는 2017년까지 본사와 계열사 10여곳을 안양으로 옮긴다. 안양공장이 있던 관양동에 첨단R&D센터, 업무시설, 아파트, 복지시설 등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산업단지 브랜드는 첨단과학과 환경이 조화된 지역 이미지를 살려 ‘평촌 스마트스퀘어’로 정해졌다. 해당부지는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쉽게 연결돼 향후 지역 주택시장에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계열사 및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는데 가장 적극적이다. 평택고덕신도시에 2016년까지 기존 수원사업장의 2배가 넘는 신수종사업단지를 조성한다. 또한 동탄신도시에 2014년까지 총 34조원을 투입해 100만평 부지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건립한다. 이로써 삼성반도체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 총 10만여명이 이주하게 된다. 또한 올해 4월 서울 상일동에 8000여명 규모의 삼성엔지니어링 본사가 이전을 앞두고 있어 주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및 상권에 열기를 넣고 있다.


LG전자는 2014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및 수처리 생산라인을 평택에 짓는다. 평택은 경기도 최남단에 위치했지만 경기도 타 지역에 비해 공장부지가 많은데다 2시간 이내에 서울 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길목이고 평택항이 있어 운송 여건도 뛰어나다. 현재 평택 아파트 시장은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신규물량도 기대된다.


지난 2월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자유구역에 하나금융드림타운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총 34만㎡규모로 본사와 금융 R&D센터, 금융전문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연수시설, IT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와함께 미술관과 박물관, 공연장, 체육관과 같은 각종 문화체육시설도 건립한다. 하나금융드림타운은 내년 상반기에 1단계 공사를 시작한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대기업이 이전해 내려간 곳은 교통, 교육, 생활 편의시설 등이 크게 개선돼 주거환경이 좋아지고 주택거래 회복과 가격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올해는 세종시 이주까지 예정돼 향후 지방 경제 성장과 함께 주택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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