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은 미얀마 A-1, A-3 해상 광구의 가스전 개발 공정률 70%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10일 가스 생산 시설물 중의 하나인 2만t 규모의 초대형 자켓구조물을 미얀마 해상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총 길이 128m의 초대형 구조물인 이 자켓구조물은 수심 110m의 지역에 고정식으로 설치, 생산플랫폼을 해상에서 떠받치고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몬순 시즌에 불어오는 거센 태풍과 뱅갈만에서 발생하는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됐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의 주요 공정 중 하나인 자켓구조물 설치에 성공하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은 가스 상업생산에 성큼 다가서게 되었다.
이 공사는 2009년 대우인터내셔널과 총 14억불 규모의 가스전 개발 공사 계약을 맺은 현대중공업이 진행했다.
아울러 자켓구조물 위에 설치될 총 4층의 생산플랫폼(탑사이드)은 현재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제작 중에 있다.
2만6000t에 육박하는 거대한 생산플랫폼은 최종 완성 후 미얀마 해상으로 이동해 운송 바지(Barge)에서 자켓구조물에 그대로 내려 앉히는 ‘플로트 오버(Float-over)’방식으로 올 12월에 설치될 예정이다.
자켓구조물 설치 외에도 대우인터내셔널은 2013년 5월부터 가스를 생산할 미야(Mya) 가스전에서 4개의 해저생산정 시추를 완료했으며, 가스 생산을 위한 해저생산설비와 생산된 가스를 운송할 해저 가스관 설치 공사도 대부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얀마 해안에서 중국 수요처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육상 가스관(약 800km) 공사도 중국 국영석유회사(CNPC)에 의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자켓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생산플랫폼, 가스관 설치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어서 2013년 5월 순조로운 첫 가스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약 4조 5천억 입방피트(원유 환산시 약 8억 배럴, LNG 환산시 약 9000만t)이며,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통해 향후 25~30년 동안 매년 3000억~4000억원 가량의 이익을 거둠으로써, 글로벌 자원개발회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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