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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수 둘러싼 변호사들의 말말... "축소해라"vs"은폐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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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청와대 증거인멸 개입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재판과정에서 변호인도 사건 축소를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29일 장 전 주무관은 인터넷 매체를 거쳐 공개한 2010년 10월 15일 법무법인 바른 강훈 변호사와의 회의 내용을 통해 사찰 사건 변호를 맡은 강 변호사가 사건 축소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살 만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검찰 측에서 많은 얘기를 한다. (진경락 전 과장과 장 전 주무관의) 진술이 일치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공통의 이해관계는 사건을 축소하면 할수록 좋다는 것, 증거인멸이라고 하지만 뭘 인멸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국가기밀이었기 때문에 지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는 식으로 추상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불법사찰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지금 검찰 수사가 다 해서(마무리되어) 검찰이 그만둔 게 아니잖아요. 수사를 억지로 고만 좀 해라, 해 달라 해서 수사 검사들은 심통이 나 있는데…”라고 말했다. 또 “검찰이 구형을 낮춰서 하게는 못 해주냐”는 장 전 주무관 물음에 최 전 행정관이 “지금 민정 2비서관 쪽에서 (검찰 구형) 많이 케어를 하고 있다”고 답한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검찰이 28일 뒤늦게 장 전 주무관의 집을 압수수색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장 전 주무관이 관련 자료도 많이 제출하고 진술내용도 많아 추가로 더 확보할 증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의 변호인인 이재화 변호사는 그러나 "검찰이 장진수 휴대전화, 명함철 가져 갔다. 예전 사건이 아닌 최근에 누구를 만났는지 이런걸 조사하겠다는거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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