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전자가 직원 1000여명에게 자사의 태블릿PC인 옵티머스패드 LTE를 지급한다. 영업 일선에 있는 직원들 위주로 지급 중에 있으며 전직원을 대상으로 옵티머스패드 LTE 지급을 확대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옵티머스패드의 최신형 버전인 옵티머스패드 LTE를 일부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결정했다. 지급대상은 현장 관리 직원 등 영업 및 판매 일선에 있는 직원 1000여명이다.
이는 애플의 아이패드 등에 밀려 아직 시장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옵티머스패드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판매 일선에 있는 직원들이 옵티머스패드 LTE를 직접 사용해 보면서 고객을 대응하라는 뜻. 시중 판매가 88만원으로 고가인 옵티머스패드 LTE를 무상으로 지급하면서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는 효과도 노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영업일선에 있는 직원들 위주로 최근 옵티머스패드 LTE를 지급 중에 있다”며 “영업직원들은 사무실 밖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휴대가 간편한 태블릿PC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옵티머스패드 LTE를 사용하면 자동적으로 LG유플러스의 요금제를 사용하게 된다는 것도 무상지급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LG계열 통신사인 LG유플러스는 최근 옵티머스패드 LTE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지급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기기를 제공받는 LG전자 직원들은 옵티머스패드 LTE는 무상으로 제공받지만 요금제는 유료로 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태블릿PC를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생산직 근로자를 포함해 3000여명의 모든 임직원에게 태블릿PC를 지급했으며 KT, 삼성화재, 웅진코웨이 등도 일부 직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의 갤럭시패드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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