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가스공사(대표 주강수)와 삼성물산 상사부문(대표 김신)이 주도한 멕시코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가 28일 멕시코 서부 태평양 연안의 만사니요시에 위치한 현장에서 준공식을 갖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는 지난 2008년 주관 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가 25%를 투자, 삼성물산과 일본 미쯔이물산이 각각 37.5% 지분 참여하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출입은행으로부터 5억달러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멕시코 전력청으로부터 수주한 BOO(건설·소유·운영) 사업으로 준공 이후 20년 동안 인수기지를 소유하면서 직접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며, 여기서 기화된 천연가스는 만사니요 발전소와 과달라하라의 민자 발전소 및 인근 도시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수기지는 태평양 연안 중서부 콜리마주 만사니요시에 위치하며, 약 86만ha(약 26만평)의 부지에 15만㎘급 저장탱크 2기 및 연간 380만t의 LNG를 기화 송출하는 설비와 선석(배가 정박해 LNG가스를 송출할 수 있도록 만든 항만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사업 규모는 약 9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공정은 영하 162도의 LNG 저장탱크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는 고도의 기술력과 정밀한 공정 관리가 필요한 분야인데, 멕시코에서 다양한 플랜트 시공 경험을 가진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가스공사가 시공 감독을 주도했다.
또한 가스공사 등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협력한 최초의 해외 LNG 인수기지 투자 및 기술 수출 사례라는 점과 한국 기업이 총 62.5%의 지분을 가지고 해외 LNG 가스 플랜트를 최초로 직접 보유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이번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의 건설감리, 시운전 및 준공, 향후 20년 간 운영 관리 등 사업 경험을 통해 남미 및 북미 LNG 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안토니오 비방코 멕시코 전력청장 등 멕시코 정부 각료들을 비롯해 가스공사 신현근 생산본부장, 삼성물산 김정수 부사장, 한국수출입은행 설영환 부행장 등 사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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