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투자자 83%, "다음 세대 사람들, '아메리칸 드림' 이루지 힘들 것"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의 백만장자가 3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860만 가구를 기록했다.
미국 종합뉴스 제공업체인 마켓와이어를 통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컨설팅업체 스펙트럼 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사는 집을 제외하고 순재산이 100만 달러가 넘는 미국 백만장자 가구가 지난해 20만이 늘어 모두 860만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백만장자는 3년째 증가했으며 지난 2008년 670만 가구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7년 920만 가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재산이 2500만 달러를 넘는 '수퍼부자'도 증가해 10만7000 가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12만5000만 가구에는 역시 못 미쳤다.
하지만 스펙트럼은 최근의 증시 호조에도 부자의 60%가 재산 유지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가족의 건강과 자녀의 학비, 그들의 장래에 대한 근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재산이 50만 달러가 넘는 가구도 지난해 1380만으로 증가했으나 2007년 1570만 가구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유한 투자자 1252명 가운데 83%, 즉 5명 중 4명은 "다음 세대 사람들은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이루긴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갈수록 실업률, 빈부 격차가 점차 심각해지는 미국 사회에서 무일푼에서 부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정의는 40대 이하 투자자들은 '집을 소유한 것'으로 규정한 반면 40대 이상 투자자들은 '충분한 은퇴 자산 소유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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