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지난 1년 간 가진 재산을 불리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든 국무위원(장관)들이 적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11년도 고위공직자 재산병동사항을 23일 공개했는데, 대상 공직자들은 평균 2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부동산과 저축을 통해 재산을 늘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무총리를 비롯해 총 17명의 국무위원들 가운데 재산이 1년 사이 줄어든 장관들이 12명으로 과반수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7명의 평균 재산은 16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 11억8200만원 보다 4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액수로 재산이 감소한 장관은 1억7134만9000원이 줄어든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다. 홍 장관이 밝힌 총재산은 19억4304만원이다.
그의 재산이 줄어든 이유로 신규로 취득한 아파트의 시세하락과 아파트 임대보증금이 오르는 등 채무액 증가가 주요한 원인이라고 밝혀 결국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의 여파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은 고홍길 특임장관으로 전년 보다 1억1676만7000원이 줄어든 14억4469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가계지출 증가가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 밖에 기획재정부 박재환 장관, 외교통상부 김성환 장관, 통일부 류우익 장관, 법무부 권재진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 환경부 유영숙 장관, 여성가족부 김금래 장관,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 등이 1억 미만의 재산이 줄어들었다고 신고를 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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