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동향간담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제전문가들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2일 한국은행이 개최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와 주요기관 및 학계 인사들은 "1월 중 일시 부진했던 수출이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우리 기업들의 높은 기술 경쟁력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호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 등 IT산업에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노동수급 불일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교육의 질 향상과 기업의 인재 양성투자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택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주택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주택 거래는 부진할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인구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가운데 1~2인 가구 비중이 확대되고 고령화 등으로 주택시장 여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소비자들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제품의 가격 및 품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유통구조 등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시정책 운영에 있어서는 가계부채와 외국인자금 유출입 등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문제는 원리금 상환부담이 큰 고소득층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유의해야한다"며 "글로벌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대일 서울대학교수와 김영신 한국소비자원장,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함준호 연세대학교수,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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