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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2조원대 공공 자산 시장 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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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및 산하기관, 알짜배기 매물 내놔...공무원들 "생소한 업무" 떠넘기기, 시장 반응도 뜨뜨미지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에 사상 최대인 2조 원대의 공공 소유 부동산 장터가 문을 열었다. 인천시가 부채 해소 및 도시철도2호선 공사 재원 조달을 위해 알짜 부동산을 시장에 내놨다.


이처럼 큰 규모의 공공 소유 부동산이 한꺼번에 매물로 나온 것은 사상 최초의 일로, 담당 공무원들이 난생 처음 닥친 업무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시장도 쉽게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및 산하 공기업은 최근 3월말 현재 10조 원 대에 달하는 부채 문제 해결과 모자라는 6000억 원 대의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자금 마련 등을 위해 2조원 대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우선 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유의 송도 6ㆍ8 공구 34만7129㎡의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조성 원가 기준 3000억 원 대, 공시 지가 수준 6300억 원 대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조성 원가로 이 땅을 넘겨받아 공시 지가에 팔아 3000억 원 대의 차익을 남겨 부족한 세수를 메우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공공기관끼리 땅을 사고 팔 때 공시지가로 넘겨받아야 해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땅을 싼 값에 넘겨받기도 어렵고, 매각을 해도 보증금이나 세금으로 떼어 줘야 하다보니 팔아도 얼마 남지 않는다.

시 산하 인천교통공사도 인천 최고의 핵심 상업 지역인 구월동 인근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부지와 건물을 시장에 내놨다. 공시 지가가 3.3㎡ 당 900만원 수준이지만 시세가 5000만원을 웃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약 7000억 원에 팔아 신세계백화점에 임대보증금 1700억 원과 세금과 기타 비용을 빼면 3000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도시공사가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파크호텔ㆍ송도브릿지호텔과 E4 호텔(공사중),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 등 4개 호텔 등의 매각중이다. 감정가가 2500억 원에 달한다. 송도파크호텔이나 송도브릿지호텔, 하버파크 호텔 등이 지난해 흑자로 전환해 수익을 내고 있으며, 감가상각전 영업이익 규모가 각각 22억원, 12억원, 15억원 가량이다. 다만 호텔 인수자가 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하면서 호텔을 사들이기에는 수익규모가 금융비용보다 많지 않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부동산 매각을 담당하게 된 공무원들은 부담감에 서로 일을 떠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공 자산 매각이라는 게 어쩌다 있는 일이어서 업무에 익숙치 않고 그나마 이처럼 큰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일은 평생 처음 해보는 일"이라며 "담당 부서들 간에 서로 누가 업무를 총괄해야 할 지 떠넘기기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시장의 반응도 미적지근하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온 탓에 쉽게 작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소유 호텔 매각이 2년째 지지부진한 게 사례다. 부동산 114 김은진 팀장은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대규모 개발ㆍPF사업이 모두 지지부진한 상황에 공공 자산 물량에 쏟아져 나왔다"며 "서울의 공공택지 분양도 힘든 판에 인천의 공공 자산 매각이 빠른 시일내 성과를 낼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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