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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로 봄의 전령 매화 개화늦어

광양 국제매화축제에서 매화 실종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전남 광양시에서 열리는 제15회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에 매화가 '실종'됐다. 추운 날씨 때문에 꽃이 제 때 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양시는 섬진강 인근인 다압면에서 17일부터 25일까지 매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매화꽃은 거의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축제를 찾았던 외부 관광객 5만여명이 허탕을 쳤다. 특히 올해는 광양시가 매화축제를 국제 행사로 규모를 키우겠다고 나선 첫 해였다. 축제 시점을 잘못 잡는 실수를 저지른 셈이다.

 광양시는 축제 첫 날인 17일 전체 매화밭 1240헥타르(㏊) 가운데 5%가량만 개화했다고 밝혔고, 가장 큰 매화밭이 있는 청매실농원 측도 3만여그루의 매화나무 중 개화율은 4%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 마지막날인 25일 무렵이나 돼야 매화가 만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가 계속되면서 봄꽃 개화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말은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평년 기온을 밑돌았다. 3월 초에는 꽃샘추위가 계속됐다. 매화는 원래 남부 지방에서 2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북쪽으로 4월까지 계속 핀다. 전남 지방에서는 대개 3월 18일께가 개화 시점이나 이번에는 열흘 가까이 늦어지고 있다.

 다른 봄꽃의 개화 시점도 늦춰졌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평년보다 평균 2~3일 늦게 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중부지방에서는 3월 말부터 4월 초에 볼 수 있다. 추위가 비껴난 4월에 피는 벚꽃은 우 평년과 비슷하게 피어 중부 지방에서 4월 16~20일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은 4월 16일 무렵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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