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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KTX 타고 ‘서울로(路)’간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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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역, 울주군 언양읍 신흥마을 노인 90명 “죽기 전에 KTX 꼭 타봐야지” 소원 풀어줘

생애 첫 KTX 타고 ‘서울로(路)’간 어르신들 KTX에 오르고 있는 울주군 언양읍 신흥마을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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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울주군 언양에 사는 남녀어르신들 90명이 태어나 처음 KTX를 타고 서울나들이 해 지역의 훈훈한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20일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본부장 권태명)에 따르면 KTX 울산역(역장 이범주)은 19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신흥마을 어르신들을 생애 처음으로 타보는 KTX열차로 서울시티투어‘서울路’여행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신흥마을이 철로에 가까이 있어 어르신들이 열차가 지날 때마다 “죽기 전에 KTX 꼭 타봐야지” 말한다는 것을 김진윤 마을 이장이 울산역에 알려 KTX 울산역 여행센터 도움으로 이뤄졌다.

신흥마을이 언양터널을 막 빠져나오는 KTX열차를 하루에도 수 십 번 볼 수 있는 곳에 있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같은 바람을 가졌던 것. 어르신들의 평균나이는 69세며 최고령자는 91세.


그렇게 해서 이뤄진 나들이에서 어르신들은 이날 오전 울산역에 KTX열차가 서자 하나같이 들뜬 마음으로 올랐다. 처음 타는 KTX라 신기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움직임이 늘렸을 뿐 웃고 떠드는 모습이 도회지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시골 초등학생 같았다.


생애 첫 KTX 타고 ‘서울로(路)’간 어르신들 신흥마을 어르신들이 KTX 울산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시간여 열차를 탄 어르신들은 서울역에 도착,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남산, 청계천, 경북궁, 덕수궁 등지를 둘러봤다. 이어 한강유람선으로 관광한 뒤 오후 늦은 시간 KTX를 타고 돌아오는 당일코스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최근정 KTX 울산역 투어매니저는 “어르신들 나이가 많아 안전에 신경이 쓰였다”며 “생애 첫 KTX여행이라 큰 추억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X 울산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주 5일제 수업, 지역축제 등에 맞는 맞춤형 열차여행상품 개발과 사회적 약자와 그늘진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선다.


내달 27~28일엔 울산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와인시네마 열차’를 선보인다. 관련내용은 KTX 울산역(☎052-254-7787)에 물어보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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