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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아시아나 승무원 영어발음 지적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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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에어라인'으로 정확히 발음해주세요" 브랜드 자산 강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에이지아나 에어라인'이 아닙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소속 객실승무원들의 영어발음을 직접 지적해 눈길을 끈다.


박삼구 회장, 아시아나 승무원 영어발음 지적한 까닭?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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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소속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영어 표준발음에 대한 지시를 내렸다.

박 회장은 기내 영어방송 시, 승무원 다수가 아시아나항공의 영문 회사명 'Asiana Airlines'를 '에이지아나 에어라인'으로 발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시아나 에어라인'으로 또박또박 발음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Asiana Airlines'가 고유명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내부 직원들부터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자산을 소중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브랜드 자산가치도 쌓일 수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올 초 아시아나항공측에 이 같은 지시를 전달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 하에, 최근 들어 다시 한번 동일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지시에 따라 승무원들은 '아시아나항공 000편의 탑승을 환영합니다(Welcome aboard Asiana Airlines flight 000)' '아름다운 사람들 아시아나와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Thank you for flying Asiana Airlines)' 등 기내 방송 시 영문 'Asiana'를 '아시아나'로 발음하고 있다. 승무원들은 이륙 직전의 웰컴(Welcome) 방송, 착륙 직전의 페어웰(farewell) 방송 시 총 4차례에 걸쳐 아시아나항공을 언급한다.


이번 지시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것이라면 사소한 것조차 그냥 지나치지 않는 박 회장의 각별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그간 박 회장은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사안을 꼼꼼하게 챙기며 애정을 드러내왔다. 회장 취임 이후 첫 지시가 아시아나항공의 투자계획이었을 정도다. 그는 2002년 1월 그룹 부회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약 11년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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