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택복지 총선공약, "실현가능성 낮은게 '한계'"

시계아이콘02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전월세상한제·임대주택확대·주택바우처 등 여야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정치권의 복지확대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주택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무상급식' 및 '반값등록금' 등에 대한 보편적 복지가 박원순 서울시장 탄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는데 따른 현상이다.


주택분야에서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과 임대주택 확대, 주택바우처 실시 등의 복지관련 공약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들 공약은 정부는 물론 전문가들의 회의적 시각에 부딪혀 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있지만 현실화하기 위한 예산확보나 정부와의 협의 등 사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잖아서다. 여·야가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문제인만큼 앞으로 강도높게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선거까지 이어지는 선거일정 속에 묻혀 각론을 마련하지 않으면 공약(公約)아닌 공약(空約)에 머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월세 상한제, '한시vs전면'=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나란히 '전월세 상한제'를 내세우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은 올 하반기 제도개선을 통해 전월세 가격 급등 지역에 한해 전월세 상한제를 한시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민주통합당은 모든 지역에 적용하는 '전면 상한제'를 추진 중이다. 지역에 상관없이 세입자를 대상으로 연간 5% 내에서 전·월세 상승률을 묶어두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수차례에 걸쳐 전월세상한제 도입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집주인들의 임대기피로 인해 전월세 공급이 위축돼 전셋값 상승의 용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권도엽 장관까지 나서서 '반시장적'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형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면적 상한제나 부분적 상한제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세입자들을 옭아매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전월세시장 안정위해서는 임대주택 공급확대 등의 수급안정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전세값 상승을 억제할 수 있지만 이중가격으로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민간임대공급을 축소시켜 상승압력이 높아진다"며 "향후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임대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역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대주택·주택바우처까지 '닮은꼴'=양 당은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약속했다. 새누리당은 주택공급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임대 120만가구 건설을 통해 공공임대비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기업형 임대사업을 육성해 임대주택 공급을 활성키로 했다. 민주통합당 또한 오는 2017년까지 매년 12만가구의 공공임대주택과 공공전세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밖에 여야는 저소득 무주택자에게 임대료를 보조해주는 '주택바우처' 제도를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노인가구나 주거비 부담능력이 낮은 계층을 위해 여야의 정책기조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그 실현방법에 대한 제시 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허명 부천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의 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이 호응을 얻은 만큼 각 당에서 임대주택을 공약으로 가지고 나온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며 "그러나 임대주택 공급에는 공공 재원조달이 필수라는 문제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문도 임대주택연구소 소장은 "국내에선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주거 빈곤층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곳에 입주하지 못한 주거 빈곤층은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임대료 보조정책인 주택바우처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택공급이 원활치 않은 데 바우처 등 주거비 보조정책을 꺼내든다면 집주인들이 이를 감안해 집값을 올려 임대료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은 빠져=일부에서는 정치권에서 '복지'만을 강조한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조심스럽게 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금융기관 자율에 맡기고,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해 임대주택으로 전환하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정부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데다 이번 총선이 복지에 중점을 둔 만큼 시장에서는 큰 반응을 얻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 보다는 임대료 상한제 등 임대주택 공급 확대 부분에 각 당의 정책이 모아지고 있다"며 "특히 새누리당 정책도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때는 큰 변동을 줄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거래활성화 정책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복지에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어느 시점에 공급을 확충할 것인지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을 위한 거래 활성화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나올 기미가 없어 보인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용어설명: 주택바우처= 저소득층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자기 소득의 일정수준을 넘는 임대료에 대해 그 차액을 정부가 쿠폰 형태의 바우처(교환권)로 지급한다. 미국·유럽 등 서구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도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