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20가지 채소 1년 내내 20% 싸게

계란, 콩나물, 두부, 시금치 등 구매빈도 높은 신선식품 20품목에 EDLP 도입
계약재배, 산지구매, 전용농장 등 유통단계 줄이고 2차 포장 등 줄여 원가 낮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슈퍼가 두부, 계란, 콩나물, 오이 등 20가지 신선식품을 상시저가로 판매한다.

19일 롯데슈퍼는 신선식품에 상시저가(EDLP·Every Day Low Price) 개념을 도입해 1년내내 20가지 품목을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 대비 15~20%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선식품은 공산품과는 달리 강수량, 기온 등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도 가격의 오르내림 폭이 다른 상품 군에 비해 크다. 때문에 EDLP 정책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같은 이유로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SSM은 하이-로우(Hi-Low) 가격 정책을 적용해 왔다. 하이-로우 정책은 할인 행사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구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하려는 상품이 행사기간과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비싸게 살 수 밖에 없는 가격 구조인 것.

롯데슈퍼는 슈퍼마켓의 경우 대형마트와 달리 신선식품의 매출 구성이 2배 가량 높기 때문에 채소를 비롯한 신선식품을 EDLP 대상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 ‘생산자 → 공판장 → 도매상 → 소매상 → 소비자’에 이르는 5단계를 ‘생산자 → 롯데슈퍼 → 소비자’의 3단계로 축소했다고 강조했다. 단계 마다 3~6% 원가가 오르기 때문에 이 과정을 줄이면서 10% 안팎의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또 산지에서 직접 포장해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해 2차 포장비용을 줄여 원가를 5% 가량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하동열 롯데슈퍼 야채팀장은 “대표적인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을 비롯해 주요 할인점과 SSM의 판매가격을 매주 조사한다”며 “EDLP 20개 상품 중 매주 2~3품목은 가락시장의 소매가격 수준으로, 나머지 품목은 경쟁 할인점과 SSM 대비 15%~20% 저렴한 수준을 연중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야채 때문에 롯데슈퍼를 방문하도록 만들겠다”며 “상품의 품질은 변화 없으면서 가격을 낮추기 때문에 분명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체감 물가 안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