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최근 친중국 행보를 보여온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유로위기와 IMF 개혁 문제 등을 논의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을 방문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왕치산 부총리,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등과 만나 유럽 채무위기 문제, IMF 개혁문제 등 주요 국제경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왕 부총리 등과의 면담에서 특히 유럽 채무위기 해소를 위한 중국의 역할 확대, IMF와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경제기구에서의 중국 위상 변화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라가르드 총재와 왕 부총리가 IMF개혁을 포함한 주요 국제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면담에 앞서 두 사람이 여러가지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국제경제 상황, 유럽의 위기가 중국 및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 중국 경제발전 현황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프랑스 AFP가 전했다.
라이스는 또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적 방화벽 강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6일 회원국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IMF에 대한 중국의 지분을 제3위로 끌어올리는 것 등을 포함한 IMF 개혁과 재원 확충 노력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라가르드는 IMF 총재로 선임될 때 중국의 지원을 받았으며 주민을 부총재에 임명하고 최근에는 중국인 경제학자 린젠하이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친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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