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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장, 위안환율 변동폭 확대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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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 총재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조건 갖춰지고 있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는 조건들이 갖춰지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우 총재는 5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좀더 잘 반영하기 위해 중국은 위안화 환율이 보다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역내 위안 시장 개입을 줄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우 총재는 중국의 산업구조 개선, 무역흑자 축소, 현재 위안화 환율이 균형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는 조건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위안화 환율 변동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현재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0.5%로, 달러가 아닌 유로, 엔 등의 통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3%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 2005년 7월21일 이전까지 위안화 환율을 달러에 고정해 '달러 페그제'로 불렸던 고정환율제를 포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면서 한번에 위안화를 2% 절상시킨 바 있다. 이후 중국은 2007년 5월부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상하 0.3%에서 0.5%로 확대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7월부터 1달러=6.83위안으로 사실상 달러 페그제로 되돌아갔다가 2010년 6월19일 환율 유연성 확대 발표를 통해 관리변동환율제로 다시 복귀했다.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 포기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30% 이상 절상됐다.


하지만 미국은 지속적으로 중국이 위안화 저평가를 유도해 자국 수출을 돕고있다고 주장하며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중국은 계속해서 미국의 주장을 무시하며 미국과 마찰을 빚었으며 최근에는 위안화 가치가 적정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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