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분실 스마트폰 수거해 팔아 넘긴 조폭과 택시기사 무더기 검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승객들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돌려주지 않고 팔아 넘긴 택시기사들과 이를 매입해 해외 밀수출 조직에 넘긴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택시 승객들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택시 기사들로부터 매입해 해외 밀수출 조직에게 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장물 취득)로 조직폭력배 A(33)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승객들이 분실한 스마트폰을 넘긴 신모씨 등 30명의 택시기사를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또 다른 조폭 B씨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천 부평역 일대에서 택시기사들에게 도난ㆍ분실된 스마트폰을 고가에 매입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한 뒤 스마트폰 270여 개를 대당 10여만 원을 주고 수거해 밀수출책인 C씨에게 30여만 원을 받고 팔아 넘겨 7500여 만 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다.
신 씨 등 택시 기사들은 부평역 일대에서 택시를 운행하면서 승객들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습득하고서도 이를 돌려주지 않고 A씨 일당에게 연락해 대당 10만여 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택시기사들 사이에 퍼진 소문을 추적하던 중 A씨 일당이 택시 기사들에게 뿌린 전단지를 습득해 전화번호를 알아 낸 뒤 통신 수사 등을 통해 이들을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서 스마트폰을 넘겨받아 중국 동남아로 팔아 온 해외 밀수책도 대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며 "다른 지역에도 이같은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