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靑바지가 아니다?' 컬러진이 대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청바지는 '청(靑)'색이 아닌 다양한 컬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롯데백화점의 청바지 매장에는 빨강, 핑크, 레몬, 연두색 등의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청바지, 즉 '컬러진(Color Jean)'들이 진열돼 있다.

다양한 색깔의 '컬러진' 상품들로, 기존의 청바지 매장인지, 일반 의류매장인지 헛갈릴 정도. '리바이스', '게스', '캘빈클라인진' 등의 청바지 브랜드들은 지난 달 중순부터 앞 다퉈 '컬러진'을 매장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들이 청바지의 고유색깔인 '청'을 버리고 다양한 컬러를 선택하게 된 것은, '매출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 '변신'을 꾀한 것이다.

진캐주얼 브랜드의 매출은, 작년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기 전부터 장기간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진캐주얼 상품군의 신장률은 2010년에는 1.2%, 작년에는 1.5%를 나타내고 있다. 청바지의 매출이 저조하자, 청바지 브랜드들이 보다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는 새롭고 신선한 '색깔'로 변신을 모색하게 된 것.

'컬러진'의 인기는, 개성이 강하고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추구하는 요즘 10대~20대의 취향과 일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기 불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화사하고 선명한 색깔은 '레트로 패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레트로 패션은 과거에 유행한 모드를 다시 부활시킨 것이다.

즉 경기침체가 계속 되는 가운데, 사람들은 '경제 호황기'였던 70~80년대 시절을 무의식 중에 그리워하게 되면서, 당시 유행했던 패션이나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이유 때문에 레트로 패션이 인기를 끄는 것이다.

이러한 '컬러진 열풍'에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전점에서 컬러진 페스티벌을 최초로 진행한다. '리바이스', '게스', '캘빈클라인진', '버커루' 등 총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상품행사 및 이벤트가 진행된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컬러진 상품을 기획해 선보인다. 주머니 지퍼 장식이 돋보이는 '버커루'의 컬러진은 12만9000원, 네온 삼각 장식이 포인트인 '게스'의 컬러진은 17만8000원이다. '캘빈클라인진'의 스키니 컬러진은 19만8000원, 다양한 색상의 '리바이스' 컬러진은 12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