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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궁여지책'..10년만에 가장 늦은 봄 세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백화점들이 실적부진 타계를 위해 궁여지책을 짜내고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늦은 날짜에 봄 정기 세일을 시작하는 것.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은 올해 봄 정기세일 일정을 다음달 6일부터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4월1일부터 세일에 돌입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닷새 늦은 봄 세일 일정이다.

이 같은 봄 정기 세일 일정은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화점들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국내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올 1월 매출은 4.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2월에도 성장률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때문에 봄 정기 세일을 늦춰 봄상품 판매기간을 늘리고, 프로모션 공백기를 줄인다는 계획인 것이다. 봄 옷 정상판매를 다음달 초까지 진행해 매출을 좀 더 확보하겠다는 것.


또 다음달 6일부터 세일을 진행하면 17일간 세일을 펼쳐 4월 22일까지 세일을 이어갈 수 있고, 이후에는 바로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 프로모션으로 새로운 판매 이슈로 연결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 등으로 세일이 작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기간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계획은 다음달 6일부터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년부터 봄 정기 세일을 4월 첫주에 시작해왔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년간 백화점 세일은 3월30일에서 4월4일 사이에 시작됐다.


< 최근 10년간 백화점 봄 정기세일 시작일 >
2002년 4월4일
2003년 4월1일
2004년 4월2일
2005년 4월1일
2006년 3월31일
2007년 3월30일
2008년 4월4일
2009년 4월3일
2010년 4월2일
2011년 4월1일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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