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증시가 연이틀 급등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의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율이 높았다는 소식과 엔화 약세가 일본 증시를 밀어올렸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일본증시 마감 무렵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 참여율이 85.8%를 기록했으며 집단행동조항(CAC)을 적용하면 참여율은 95.7%로 높아진다고 공식 발표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60.78포인트(1.65%) 오른 9929.74로 9일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 2시를 넘기면서 1만선을 돌파, 1만7.62까지 올랐으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1만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토픽스 지수도 전일 대비 12.55포인트(1.50%) 상승한 848.71로 장을 마쳤다.
신킨 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매니저는 "그리스 이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누그러지고 있다"며 "주식시장은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 완화와 엔화 약세 덕분에 상승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에 큰 변수였던 그리스 부채위기가 또 한 고비를 넘기면서 경기 모멘텀 기대감에 철강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일본 1, 2위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과 JFE홀딩스가 각각 4.48%, 5.44% 급등했다.
엔화 약세 덕분에 수출주도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에 올렸다. 소니가 4.25%, 파나소닉이 3.52%, 닌텐도가 3.45% 올랐다.
혼다와 도요타 자동차도 각각 2.80%, 2.70%씩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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