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가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 장 중 4%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9일 오후 2시4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만8000원(4.07%) 오른 12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몰리며 장 중 123만1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날 급등에 대해 최근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에서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는 등 구조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장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경쟁사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은 특히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근 20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물가압력 둔화를 재확인, 전기전자(IT) 관련주가 오후 들어 더욱 주목받기도 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현재 외국인(154억원)과 기관(743억원)의 동반 '사자'세를 앞세워 3% 급등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갤럭시S3가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한 이후에도 경쟁사 라인업이 변변치 않다 보니 갤럭시S2가 반사이익을 받았다"며 "재고조정을 모르고 출하량이 증가한 결과 지난달 누적 판매 2000만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2.3% 증가한 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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