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FC서울이 공격수 데얀(31)의 태업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서울은 8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2012시즌 홈 개막전 미디어데이를 열고 데얀을 둘러싼 구단과의 불화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당사자인 데얀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 60여 분을 뛰고 경기 이틀 전에 돌아왔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좋은 경기를 못했기 때문에 감독이 나를 교체했다. 경기가 끝나고 감독과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4일 대구FC와의 2012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벌어졌다. 당시 데얀은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22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경기를 마친 최용수 감독은 “데얀이 동료들의 신뢰를 망각하고 약속을 어겼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를 두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광저우 부리(중국) 이적이 불발된 데얀이 구단에 불만을 품고 태업을 감행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데얀은 지난 1월말 이적료 약 50억 원과 서울에서 받은 연봉의 두 배인 약 20억 원을 조건으로 광저우 부리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서울에서 제안을 거절하며 이적문제는 일단락됐고 서로간의 갈등을 봉합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데얀은 “당시 해외에서 제시한 금액이 컸고 구단 측에서도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을 것이다. 하루 만에 잊고 냉정하게 대처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면서 “구단이 나를 믿어준 만큼 동료들이나 감독님께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번 불화설은 가설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데얀의 경기력을 두고 얘기한 것이지 태업이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며 “경기력은 감독이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고 당시 데얀의 행동에 대해 화가 났지만 지금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상당히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로 간에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팀에 대한 데얀의 절대적인 충성심을 확인했다”며 “나 또한 데얀에 대한 신뢰가 변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갈등을 지우고 분위기를 추스른 서울은 밝은 얼굴로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과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주장 하대성은 “모든 선수들이 데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이번 일로 팀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며 “전남과의 경기를 준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데얀은 “중국에 절대 가지 않는다. FC서울에 남을 것이라고 팬들과 약속한다”며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전남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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