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수출하는 캔막걸리제품, 불량캔으로 막걸리 변질돼 캔 제조업체인 S사를 상대로 60억 소송 제기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전통주 막걸리가 일본으로 진출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본으로 수출하는 캔 막걸리제품에 하자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며 막걸리제조사인 서울장수주식회사가 캔 제조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수살균막걸리 등을 제조·판매하는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캔 막걸리제품의 알루미늄 캔에 문제가 생겨 회사가 손해를 입었다"며 캔 제조업체인 S사를 상대로 60억여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장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일본으로 막걸리를 수출하기 위해 S사와 '막걸리캔' 공급계약을 맺었으나, 캔 용기의 하자로 인해 막걸리가 새어나와 곰팡이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장수는 롯데칠성음료와 일본계열사를 통해 '서울막걸리' 1000㎖ 페트병과 750㎖ 페트병, 350㎖ 캔 제품을 납품했고, 이 막걸리제품들은 산토리를 통해 일본지역 5만여개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한해에만 150만 상자(350㎖ 24입 기준)의 서울막걸리가 일본으로 수출됐다.
그러나 캔막걸리가 변질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해 8월 서울장수는 산토리 측으로부터 230만개 제품에 대한 리콜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장수는 "막걸리 변질 원인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 캔 용기 따개의 미세손상부분에서 이산화탄소와 막걸리가 새어나와 막걸리가 변질됐으며, 이밖에도 인쇄불량, 캔 표면 유해물질 발생 등으로 인해 입은 피해가 60억원에 달한다며 이를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