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브라질이 올해 세계 5위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께로 예상됐던 브라질의 세계 5위 경제대국 꿈이 3년이나 앞당겨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7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자료를 인용,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올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IU 자료 기준 지난해 말 현재 GDP 순위는 미국 15조940억달러, 중국 7조2980억달러, 일본 5조9220억달러, 독일 3조5790억달러, 프랑스 2조7780억달러, 브라질 2조4730억달러, 영국 2조4190억달러 등이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의 팀 오흘렌버그 선임 이코노미스트 역시 "브라질이 프랑스를 앞서는 것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브라질은 최근 둔화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9.2%), 아르헨티나(8.8%), 인도(6.9%), 남아프리카공화국(3.1%), 독일(3%)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것이다. 지난해 브라질에 GDP규모 세계 6위의 자리를 내준 영국은 0.8%를 기록했다.
CEBR은 브라질이 지난해 영국을 제치고 6위의 오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브라질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둔화된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8월부터 기준금리를 연속 인하해 현재는 10.5%까지 떨어졌으며 올해에도 경제성장을 제고하기 위해 금리 인하 방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IU는 올해 말 브라질의 GDP가 2조6280억달러에 달해 2조57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5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에나 달성될 것으로 예상됐던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보다 브라질의 세계 5위 경제국의 꿈의 시기가 더 앞당겨진 것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