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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메라 인력 400명 무선사업부로 배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신종균 사장 "1등 DNA 배워라"···디지털 이미징 사업부 인력 300명 무선사업부로 배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디지털 이미징(카메라) 사업부 인력을 무선사업부로 배치했다. 1등 조직의 DNA를 배우게 해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카메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소속은 무선사업부지만 카메라 업무를 담당하게 해 사실상 디지털 이미징 사업 일부를 무선사업 아래에 두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 전체 직원의 30%인 400여명을 무선사업부로 이동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 인력을 제외한 마케팅, 상품 기획 담당자를 재배치했다"며 "무선사업부의 1등 DNA를 배우게 해 카메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카메라 사업에 의지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신종균 사장은 기존에는 휴대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를 이끌었으나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조직 개편 당시 IM(IT, 모바일) 담당으로 선임돼 현재 PC, 카메라, 네트워크 등도 총괄한다. 이후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카메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재배치했다. 삼성전자의 전세계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11.6%에서 2011년 11%로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카메라 시장이 DSLR에서 미러리스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20%로 지난 2008년 국내 출시 이후 처음으로 DSLR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성능이 중요해지면서 무선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일반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3세대(3G) 통신에서 4세대(4G) 통신으로 넘어갈 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카메라 시장이 미러리스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삼성전자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 업체를 제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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