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샀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1년 이내 시 전자상거래센터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사람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2009년 22.1%, 2010년 25.9%, 2011년 29.6%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7일 밝혔다.
피해 경험 상품은 2011년을 기준으로 의류가 48.9%로 가장 많았고, 식음료 및 건강상품이 8.5%, 가전ㆍ전자ㆍ통신 기기가 5.9%,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이 5.6%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과 연령별로는 또 각각 여성과 20대가 온라인 쇼핑몰 피해를 제일 많이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내용은 제품 불량이나 하자에 따른 청약 철회가 38.9%로 1위였으며, 배송지연 19.9%, 허위ㆍ과장 광고 14.6%, 상품정보 오기 5% 순이었다.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한 개선점으로는 상품정보를 정확하게 표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20.4%, 판매자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이 14.5%, 품질이 낮은 제품을 개선해야 한다는 답이 14.3%, 환불ㆍ교환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대답이 13.5%였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피해를 입은 경우 대응 방법에 대해선 75.5%가 사업자에게 직접 연락해 해결한다고 답했으며, 5.3%는 소비자 보호 단체에 신고한다고 응답했다. 귀찮아서 그냥 참고 넘긴다는 답변은 10.1%, 제조사에 직접 피해사례를 알린다는 대답은 2.9%, 해결 방법을 몰라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답은 2.9%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조사대상의 90.6%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했으며, 43.9%는 한 주에 한 번 이상 이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 1회 평균 지출비용은 약 8만원이었고, 구입 상품은 의류, 서적, 식음료 및 건강식품,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 화장품 및 향수 순으로 많았다.
서울시는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관련한 지속적인 실태 조사를 벌여 소비자불만사항을 파악하고,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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