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다섯 줄 요약
교생 실습을 나온 이사장 외동딸 정음(황정음)은 차에 치일 뻔한 자신의 개 히릿을 구해준 지석(서지석)에게 반해 필살의 애교로 호감을 표한다. 어리고 애교 많은 여자를 좋아하는 건 남자의 본능이라는 지선(박지선)의 경고에 하선(박하선)은 불안해지고, 정음과 하선은 화장실에서 물싸움을 벌이지만 결국 화해한다. 한편, 고 3이 된 지원(김지원)은 첫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하지만 지망대학을 적어 내기 전 고민 끝에 계상을 찾아가 르완다에 함께 가고 싶다고 말한다.
Best or Worst
Best: 김병욱 감독의 전작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처럼 철없고 감정에 솔직하며 애교 많은 황정음 캐릭터는 차분하고 소심한 박하선의 캐릭터와 정반대 지점에 놓임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흥미로운 삼각관계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석을 향한 정음의 폭풍 애교, 정음과 하선의 육탄전으로 웃음의 강도를 차차 높여가던 이야기가 싸움의 절정에서 화해로 이어지는 장면은 어제의 방송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이었다. “왜 내 남자 탐내?” “샘나서 그랬어요! 근데 왜 이렇게 오버해요?” “나도 너처럼 귀여운 애가 탐내니까 불안해서 그랬다 왜!” “내가, 귀여워요?” 하던 끝에 헛웃음 짓고 마는 둘의 대화는 숨 쉬듯 애교를 뿜어내는 정음과 혼자 연습해도 애교를 못 부리는 하선, 즉 극과 극의 인간형이 부딪혔을 때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하게 되는지를 자연스러우면서도 따뜻하게 담아냈다. 두 시리즈의 히로인들이 만나 모처럼 즐거움과 흐뭇함을 다 가진 하이킥 월드를 완성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정음에겐 히릿, 하선은 백구, 지선에겐 ‘대형견’ 줄쌤?
- “땀 하나만 따두시면 안돼요?” 황정음이 하면 애교, 내가 하면 “혀 깨물었나 봐요.”
- 지원이가 전교 1등해서 미워하는 짝꿍, 난 지원이가 예뻐서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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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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