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중국의 휴대폰 이용자 수가 10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씨넷, 올씽스디지털 등 다수의 IT 관련매체들은 6일 중국공업화신식화부(工業和信息化部)의 추정치를 인용, 중국 내 13억5000만명의 인구 가운데 75%가 넘는 10억대 이상의 휴대폰이 개통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중국 내 휴대폰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약 5억명이 증가한 상태. 이는 휴대폰 시장이 해마다 배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달 하순까지 중국 내 휴대폰 가입자가 9억7700만명에 이르러 월말 기준으로는 10억대를 넘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통계에서는 또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휴대폰 보급률이 100명당 73.6대로 2010년보다 9.2대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같은 엄청난 수치도 전세계 휴대폰 보급률 평균인 80%에 다소 못미치는 실정이다.
천진챠오 공신부 통신연구원 부총엔지니어는 "이미 8년 전에 중국 휴대폰 사용자 수는 세계 1위를 기록했다"며 "문제는 사용자의 중복률이 엄청 높다는 것이다. 휴대폰 사용자 중 두 개 이상의 휴대폰 번호를 소지한 사람이 적지 않다. 많은 중국 고객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해 보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업계 전문가인 샹리강씨는 "10억명이라는 수치는 북미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유럽 전체 사용자 수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는 한편으로는 중국의 통신산업이 제대로 시대에 발맞춰 가고 있음을 의미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이라는 시장이 기회로 가득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이동통신사별 시장점유율은 차이나모바일이 67.3%, 차이나유니콤이 20.1%, 차이나텔레콤이 12.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