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자산규모 기준 세계 5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급감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증시 하락으로 지난해 아시아지역 매출액이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 투자에서만 총 5억 17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소재 밸류투자자문 샌디 메타 대표는 "골드만삭스는 지난 한 해 아시아 시장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며 "다만, 올해는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골드만삭스의 손실을 야기한 공상은행은 올해 홍콩 증시에서 19%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쟁사인 스탠다드 차타드의 경우 지난 한 해 기록적인 수익과 세전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아시아 증시는 22%의 급락을 보였던 상하이 지수를 비롯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7%, 홍콩 항셍 지수는 20%, 호주 S&P/ASX200 지수는 1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 들어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만회한 손실을 되찾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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