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1943년생인 김승유 회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 1965년 한일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과 인연을 맺었다.
올해로 47년간 금융인으로 살아온 셈이다.
지난 1971년 한국투자금융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한국투자금융 증권부장, 영업부장, 상무, 전무, 부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를 섭렵했다.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것은 지난 1991년. 단자회사가 은행 즉 제1금융권으로 점프한 것이다. 점프의 중심에는 김 회장이 있었다.
김 회장이 하나은행장에 오른 것은 지난 1997년. 그의 나이 54세때다.
하나은행장을 맡으면서 그의 인수합병(M&A) 능력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그는 1998년 충청은행을 시작으로 1999년 보람은행, 2002년 서울은행에 이르기까지 거침없는 M&A 행보를 보였다. 2012년 외환은행 인수까지 하면 불과 14년 만에 모두 4개 시중은행을 인수했다.
M&A 귀재, 승부사라는 수식어가 그의 이름 뒤에 따라다니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제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한국 금융산업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 그가 이달 말 금융을 떠난다.
아름다운 용퇴를 선택한 그에게 금융권 전체가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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