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물량 절반 넘는 4만3528가구.. 작년보다 7000여가구 늘려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주택공급과 사업비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LH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26조원 규모의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계획은 우선 전월세 시장안정을 위해 주택착공 확대 및 대학생전세임대, 신축 다세대 등의 맞춤형 주택공급 확대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또 올해 첫 입주를 시작한 세종시, 오는 2014년 입주를 앞둔 혁신도시의 기반시설 조성 등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토지, 주택, 주거복지 등 각 부문별 사업비는 최대한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고 실버사원(2000명), 신입직원(500명), 청년인원(500명)등 총 3000명의 고용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등 공적역할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26조원 규모..전년 실적比 4조 증가=LH는 올해 사업비를 전년 실적에 비해 약 4조원 이상 증가시켰다. LH 내부의 재무여건 등을 감안해 정책사업 수행 및 경기활성화 등을 위해 최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사업비의 운영은 향후 재원조달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 17조4000억원이 토지취득 및 대지조성 사업에 쓰인다. 서민주택공급과 정책 사업을 위한 보금자리 지구,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세종·혁신도시, 산업단지 등이 해당 대상이다. 국민임대를 비롯한 임대주택과 중소형 분양주택 등 보금자리주택 건설에는 5조8000억원이 사용된다. 나머지 2조8000억원은 다가구, 부도임대, 도시정비임대 등 매입임대와 대학생 및 기존 주택의 전세임대를 확보하는데 배분할 계획이다.
LH관계자는 "무조건 사업비를 증가시킨 것이 아니라 작년 사업비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수치를 뽑아낸 것"이라며 "실적대비 4조원 정도를 늘려 정책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8만가구 공급, 착공은 7.1만 가구= 전월세 시장 안정 등 서민주거 불안을 해소키 위해 주택착공 및 공급물량도 확대했다.
올해 공급될 주택가운데 입주자모집을 기준으로 8만247가구가 공급된다. 공공분양은 4만3528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54%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임대주택으로 국민임대가 가장 많은 2만4985가구다. 공공임대 8899가구, 장기전세 1107가구, 분양전환 1728가구 등이 공급된다.
작년과 올해 계획을 비교하면 분양 아파트(3만6475가구→4만35280가구)는 늘고, 국민임대(3만958가구→2만4985가구)는 줄었다. 임대 및 취약계층 주거지원을 위한 다가구 임대주택 등은 다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주택착공은 전년해 비해 약 8000가구 증가한 7만1000가구로 계획됐으며 이중 상반기에 50%이상을 착공할 계획이다. 또 도심내 저소득층·영세민과 소년소녀가정 등 정책적인 주거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위해 매입임대 4000가구, 전세임대주택 2만3000가구, 신축다세대주택 2만가구 등 작년보다 2만8000가구가 확대된 총 4만7000가구의 주거복지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H는 영구임대, 국민임대, 10년임대 등 임대주택과 다가구매입임대와 전세임대를 합쳐 올해말까지 전년보다 5만4000가구 늘어난 총 71만5000가구의 임대주택을 임대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또 민간건설업체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공동주택용지 등의 토지 13.1㎢(16.9조원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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