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대신증권은 5일 ‘양회’ 개최에 따른 정책적 모멘텀 효과와 2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중국 증시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양회(兩會)는 중국의 올해 주요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최대 정치행사로, 중국 최고 정치 자문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정협)와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전인대)를 일컫는 말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가 치르는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앞서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정협 11기 5차회의가 열리며,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11기 전인대 5차회의가 열린다. 정협은 일종의 자문회의로 공산당이 선정한 정책을 민주당 등 각 당파가 참여하는 형식을 거쳐 각종 결의안으로 만들고, 최종 안건을 의회 격인 전인대로 보낸다.
성연주 선임연구원은 “올해 양회에서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이 중점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원중추진(穩中求進,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구한다)’을 2012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양회에서도 구체적인 방안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의 여파가 미치는 가운데 경착륙을 막고 8%대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성 선임연구원은 “올해 GDP성장률 목표치를 8%에서 7.5%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최저치를 나타내는 것일 뿐 중국 경제성장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또 “부동산시장 규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장성 주택 건설 확대로 저소득층 주택매매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생활가전 구매시 보조금 지원 등 민생안정을 위한 소비부양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주 1일 발표된 중국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1을 기록해 전월 및 시장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후 발표될 실물지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 및 경기둔화 우려 완화 효과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주 0.9%(21.1포인트) 오른 2460.7을 기록했으며 상하이선전CSI300지수는 1.2%(31.9포인트) 오른 2679.9를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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