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3월 첫 거래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를 앞세워 상승 마감했다. 3거래일째 오름세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 유로존 국채금리 안정 등 해외발 훈풍에 상승 출발한 뒤 204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던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전환으로 상승폭을 좁힌 끝에 결국 2030선에서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하루 쉬는 동안 해외증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5295억유로 규모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보다 큰 규모였으나 시행 기대가 선반영돼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간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은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8포인트(0.22%) 오른 2034.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27포인트(0.56%) 오른 2041.52로 출발, 장 초반 2040선 위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기관의 '팔자'세로 상승폭을 줄이더니 2030선까지 내려와 거래를 마치며 사흘간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세를 보이며 각각 3758억원, 142억원씩 사들였다. 특히 기관은 사자와 팔자를 거듭한 끝에 소폭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보험(498억원), 기금(375억원)에서 매수우위였으나 투신(732억원)에서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 물량을 내놓으며 314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총 589억원 순매도 물량이 들어왔다. 선현물 무위험 차익거래가 110억원, 비차익거래가 47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기계가 2%대 급등하며 선봉에 선 가운데 음식료품, 운송장비, 운수창고가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화학, 건설업, 철강·금속, 섬유의복도 1% 가깝게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1.24%)를 비롯 종이·목재, 유통업, 전기가스업은 파란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LG화학, 현대중공업, 포스코, 현대차가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엘피다 효과'로 전날 상승햇떤 하이닉스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0.83%올라 3만원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장 초반 신고가(121만7000원)를 또 한번 경신하며 출발했으나 전날보다 1.99% 떨어진 11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그린손해보험을 비롯 7종목 상한가 포함 497종목이 상승세를, 316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한가는 없고 85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3거래일째 상승하며 전날보다 1.67포인트(0.31%) 오른 543.97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20원 내려 원화강세가 심화되며 1115.50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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