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충청인과 세종시를 ‘국가 대표도시’로 만들겠다”…3번 연속 다른 지역구 출마 진기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세종특별자치시 4·11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1일 오후 충남 연기군 밀마루 전망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의 성공 없이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는 사명감으로 총선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1일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청원군 일부를 흡수해 출범하는 세종시는 최근 국회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로 국회의원선거구 신설이 확정됐다.
심 대표는 “외교·금융·경제중심의 서울시와 과학·교육·행정중심의 세종시는 21세기 대한민국 경영의 양대 축”이라며 “세종시 탄생 주역인 500만 충청인과 세종시를 ‘국가의 대표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패권정치를 깨기 위한 제3정당이 꼭 필요하다”며 “한국정치의 극단적인 양당 권력독식구조를 깨기 위한 제3정당, 자유선진당의 선거돌풍이 세종시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심 대표는 조치원읍 침산리 충령탑을 참배한 뒤 조치원 재래시장, 연기군 노인회관을 방문해 ‘세종시 균형발전’ 의지를 밝혔다.
이로써 충남도지사 출신으로 2007년 4월 대전 서구 을지역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들어간 심 대표는 3번 연속 다른 지역구에 출마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심 대표가 충청민심의 심장부인 세종시로 출마함에 따라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 대표는 독립선거구가 된 공주로 출마할 후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세종시장, 세종시 국회의원, 공주시 국회의원 모두 특정정당에게 돌아가면 그 의미가 적잖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자유선진당 황인자 최고위원, 권선택 최고위원, 이인제 의원, 임영호 의원, 김용구 의원, 문정림 대변인 ▲송종환 대전 서구갑, 강동복 천안갑, 홍표근 부여·청양 예비후보 ▲유한식 세종시장 예비후보 ▲자유선진당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현재 세종시 총선후보로 새누리당에선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희부 전 국회의원이, 민주통합당에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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