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오는 4월에는 신한금융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매트릭스(Matrix)' 체제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계열사 간 공통 사업을 한데 묶는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는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고객, 그 중에서도 기업과 거액 자산가들을 통합 관리하는 게 핵심 전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센터라는 명칭으로 개설한 4곳의 파일럿 점포에 대해 이달 말까지의 성과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신한금융은 4월 초 내부회의를 열고 성과 및 개선점에 대해 점검하는 한편, 하반기 PWM센터 개점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PWM센터는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점포로 한 자리에서 은행과 증권 업무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기존 은행 점포 안에 금융투자 직원들이 들어와 있는 점포형태에서 나아가, 은행과 금융투자에서 온 2명의 센터장이 함께 센터를 운영한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PB 직원들은 서로 협업해 3억 이상의 자산을 가진 고객들의 가업승계나 재산상속, 증여 등과 같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그룹차원의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센터인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_그룹 투자상품 서비스센터)의 지원을 받아 고액 자산가들에게 차별화되고 품격 높은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지난달 28일 개점한 첫 지방 점포인 '부산 해운대센터'를 포함해 서울센터점, 반포센터점, 서울파이낸스센터점, 압구정점 등 총 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내달 초에는 6호점인 압구정 중앙점을 신설하고 또 상반기 중으로 부산PB센터를 이전해 7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파일럿 점포인 4개 센터의 3월 말까지 성과를 토대로 평가보고서를 작성해 4월 내부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 센터 개점 계획 등 향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의 입장에서는 매트릭스 체제에 따른 첫 영업조직이기 때문에 기대가 큰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평가가 의미를 지닌다"면서 "그동안 다양하게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현재까지는 일단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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