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회사가 설립한 신한제1호기업인수목적회사(신한스팩1호)와 자동차부품업체인 서진오토모티브와의 합병을 29일 개최된 스팩 주주총회에서 승인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전체 발행주식수 825만주 가운데 41.2%인 339만8658주가 찬성해 합병안이 통과되었으며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및 감사선임, 보수한도 등의 안건도 함께 승인됐다.
신한스팩의 경우 전체 주식의 16.53%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자산운용이 합병가액 하향조정 이후에도 보유물량 부담 등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를 표명함에 따라 승인을 위한 표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KTB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교보생명 우리투자증권, GS자산운용, 드림자산운용 등 기타 대다수 주요 기관 주주의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결국 합병을 성사시켰다.
신한스팩 관계자는 "합병 안건에 대해 찬성의결권 행사를 한 기관 및 개인투자가들의 경우 서진오토모티브가 가진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성에 합병가액 하향조정 등의 긍정적 요인이 덧붙여져 상장 이후의 주가상승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진오토모브티가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 적극적인 IR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서진오토모티브는 회사가치를 기존의 1035억원에서 840억원으로 약 200억원 가량 낮추는 파격적인 결정을 한 바 있다. 이는 합병가액을 낮춤으로써 상장 직후의 주가상승 여력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주주들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오게 한다는 전략적 결정이었다. 또한 스팩의 주식매수청구 물량을 상환해 주고 나면 결과적으로 상장직후 합병가액은 조정한 200억에 주식매수청구 금액만큼 더욱 낮아져 주가상승 여력을 확보하는 추가 요인이 된다.
스팩을 통한 상장에 성공한 서진오토모티브는 약 40여 년간 클러치 기술을 축적해 온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설계부터 테스트, 양산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대해 자체 기술을 확보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10년간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으며 다변화된 매출처로부터 고른 매출성장세를 지속하며 연평균 9.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에코플라스틱(코스닥상장), 코모스, 아이아, 서진기차배건(중국) 등의 계열회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SECO의 핵심 주력계열사다. 지난 2010년 매출액은 1100억원, 당기순이익은 93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일본 혼다계열사(FCC) 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다단클러치 모듈화 사업 및 중국 서진기차배건의 캠샤프트 설비 증설, 차세대 고효율 클러치(DCT 등)개발 사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한스팩1호의 합병신주는 4월19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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